K-스낵, 한류를 타고 프리미엄 푸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과자가 ‘고급스러운 간식’으로 인정받기까지
한국인에게 익숙한 ‘오징어땅콩’, ‘쵸코파이’, ‘새우깡’, ‘허니버터칩’ 같은 과자들은 어릴 적부터 보아온 일상적인 간식입니다. 하지만 이 과자들이 해외에서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고급 간식’으로 여겨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미국 아마존이나 독일의 아시아 마트, 캐나다 슈퍼마켓, 프랑스 고메식품점 등에서는 한국 과자가 디저트 코너나 기프트 박스에 진열되어 있고, 가격은 국내보다 2~3배 이상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통비용’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 과자에 대한 인식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간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한국 과자는 그 자체로 한류 콘텐츠의 일부가 되었고, 감각적인 포장과 독특한 맛 조합, 그리고 한국 브랜드 특유의 창의성이 해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외국에서 인기 있는 대표 K-과자들
실제로 어떤 과자들이 해외에서 ‘고급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을까요? 해외 리뷰, 판매 순위, 유튜브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소개해볼게요.
①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을 대표하는 간식이자, ‘정(情)’의 상징으로 알려진 과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초콜릿과 마시멜로 조합이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여겨지며, 한국식 디저트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프랑스 파리에서는 ‘Korean Marshmallow Cake’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며, 카페 디저트처럼 판매되기도 하죠.
② 허니버터칩
한때 한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그 과자. 달콤하면서 짭짤한 맛이 독특해서 해외에서는 ‘gourmet chips’(고급 감자칩)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미국 한 유튜버는 “이건 감자칩의 개념을 다시 정의한 맛”이라고 극찬했습니다.
③ 새우깡
고소한 해산물 맛 과자가 드문 해외에서는 새우깡이 매우 이색적인 제품입니다. ‘Shrimp Flavored Crackers’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미국 마트에서는 와인 안주로 추천되기도 하죠.
포장지에 한글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국적 감성’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④ 오징어땅콩볼
입에서 톡 터지는 식감과 해산물+땅콩 조합의 짭짤함이 인기 포인트. 일본, 동남아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Unusual but addictive snack’이라는 리뷰가 많습니다.
수제 고급 안주나 카페 과자로 소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수입 과자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촉촉함과 고급스러운 패키징 덕분에 미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홈카페용 간식’, ‘기프트박스에 담기 좋은 K-브라우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성 소비자 층에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과자도 문화다 — 포장, 스토리텔링, 감성의 결합
한국 과자의 성공은 단지 맛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디자인적 요소, 스토리텔링, 그리고 감성적 연결이 깃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코파이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정’이라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이야기로 홍보되며,
허니버터칩은 ‘한때 대한민국을 뒤흔든 과자’라는 이야기가 덧붙여져 일종의 문화 콘텐츠처럼 소비됩니다.
또한 과자 패키지 자체가 너무 감각적이라 SNS에서 ‘열기 전에 찍어야 하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고, 한글이 그대로 남은 포장은 오히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이는 단순한 음식 소비를 넘어서, ‘한국을 체험하는 작은 즐거움’으로 확장됩니다.
이제 한국 과자는 더 이상 ‘아시아 식품 코너의 간식’이 아닙니다.
프리미엄 마켓에서, 감성 소비의 일환으로, 그리고 한류의 일부로 당당히 세계의 미식 카테고리에 진입한 K-스낵입니다.
마무리: 작지만 강한 즐거움, K-과자의 세계 진출기
하나의 과자가 전하는 건 단순한 맛이 아니라, 그 나라의 감성과 정서, 그리고 문화의 단면일지도 모릅니다.
한국 과자들은 작고 소박하지만, 그 안에 정성, 유머, 창의성이 녹아 있어 외국 소비자에게 특별하게 다가갑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미국 코스트코에서, 프랑스 고메샵에서, 독일의 아시아 마트에서 한국 과자를 하나 집어 들며
“이건 어떤 맛일까?” 하고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 기대는 단지 미각의 호기심을 넘어,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를 향한 작은 설렘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