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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천국, 발리 — 비자 정책, 추천 도시, 안전 정보까지 정리

by yunanara 2025. 6. 20.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들이 진짜 ‘정착하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네시아의 발리(Bali)입니다.
뜨거운 태양, 환상적인 해변, 느긋한 삶의 속도, 그리고 저렴한 생활비. 이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발리는 10년 전부터 이미 전 세계 원격근무자들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2025년 지금도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리에서 장기 체류를 하며 일하려면 단순히 비행기 티켓만 끊어서는 안 됩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 또는 그에 준하는 체류 비자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발리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위한 비자 정책과 추천 지역, 안전 및 생활 정보를 상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천국, 발리 — 비자 정책, 추천 도시, 안전 정보까지 정리
디지털 노마드 천국, 발리 — 비자 정책, 추천 도시, 안전 정보까지 정리

발리 디지털 노마드 비자, 아직도 혼란스러우신가요?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발리를 꿈꾸지만, 막상 어떤 비자로 들어가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외국인 체류 정책을 변경해 왔고, ‘디지털 노마드 비자’라는 이름으로 명확히 고정된 비자 유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컨드 홈 비자(Second Home Visa)"를 통해 디지털 노마드와 고소득 외국인의 장기 체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자는 최대 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외화를 유치하려는 목적의 고급 비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산 증명 조건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신청자는 인도네시아 은행에 최소 약 1억5천만 루피아(한화 약 1억2천만 원) 상당의 예치금을 증명해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과 자산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다수의 디지털 노마드들은 여전히 B211A 비자(소셜/비즈니스 방문 비자)를 이용해 발리에서 체류하고 있습니다. 이 비자는 초기 60일 체류가 가능하며, 60일 단위로 최대 180일까지 연장이 가능합니다. 단, 이 비자는 업무 수행이 명시적으로 허용된 것은 아니므로, 실제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체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B211A 비자 하에서 발리에서 원격으로 해외 고객을 위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러한 흐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점차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노마드를 위한 별도 비자 신설이 검토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전용 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2025년 현재 발리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장기 체류를 원한다면 B211A 비자를 시작점으로 활용하거나, 자산 요건이 충족된다면 세컨드 홈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추천 도시와 생활환경

발리는 작은 섬이지만 지역별로 분위기가 천차만별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인기 있는 주요 도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우붓(Ubud)입니다. 발리 중심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자연과 예술, 명상과 요가가 어우러진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간입니다. 고요한 논밭과 사원, 예술 마을이 공존하며, 명상 리트릿과 요가 스튜디오가 즐비합니다. 혼자만의 사색과 창작, 영감을 얻고자 하는 노마드에게 최적의 공간이며, 비교적 저렴한 숙소와 지역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창구(Canggu)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발전한 지역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공유 오피스, 카페, 외국인 커뮤니티, 헬스장, 비건 식당 등이 즐비합니다. 특히 젊은 층,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외국인 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어만으로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으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울루와뚜(Uluwatu)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이 도시는 해안 절벽의 환상적인 풍경과 조용한 해변 마을의 분위기를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번잡함을 피해 한적한 공간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고급 빌라 숙소나 장기 렌탈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발리의 장점은 단순히 자연과 문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렴한 생활비와 빠른 인터넷, 친화적인 현지인 문화가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달 생활비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숙소, 식비, 교통비, 통신비까지 포함해도 약 800~1200달러 수준으로 무난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발리 체류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 정보와 유의점

발리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인 만큼, 대부분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장기 체류를 계획하는 디지털 노마드라면 일반 여행객과는 다른 시각에서 안전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비자 체류 조건을 정확히 숙지하고 준수해야 합니다. B211A 비자의 경우 연장을 놓치면 불법 체류로 간주되어 벌금 또는 추방 조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비자 갱신일을 반드시 캘린더에 기록해 놓고, 연장 처리도 가능한 에이전트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사기 및 부동산 관련 분쟁에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발리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렌트 사기, 부정계약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중개인 또는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추천을 받은 곳에서 계약을 진행해야 하며, 계약서는 영어 번역본을 요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셋째,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인식해야 합니다. 발리에는 좋은 국제병원들이 있지만, 응급 상황이나 대형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카르타나 싱가포르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체류 기간 중 사용할 수 있는 국제 건강보험은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응급 연락망을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와 위생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발리는 열대 기후로 습하고 비가 자주 오는 환경입니다. 특히 우기에는 도로 침수나 곰팡이 문제, 모기 매개 질병 등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생에 유의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정수기 사용, 모기장 설치, 정기적인 환기와 청소는 필수입니다.

 

맺음말: 발리에서 일하고 사는 삶, 당신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고, 일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삶입니다. 발리는 그러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드문 장소입니다. 예술적 감성과 창의적 분위기, 따뜻한 날씨, 합리적인 비용, 글로벌 커뮤니티까지 갖춘 이 섬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진짜 삶의 공간이 됩니다.

비자 제도가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자유도와 유연성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전에 정보를 철저히 준비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살아있는 정보를 공유받으며 발리에서의 삶을 설계한다면 누구나 디지털 노마드로 성공적인 체류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새로운 시대의 직업군은 이제 일부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당신도 얼마든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발리라는 이름 속에는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숨어 있습니다. 그 가능성의 문을 여는 건 바로 지금입니다.